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1에서 최하위인 12위를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부 리그로 자동 강등되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0일 오후 4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1 37라운드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에 1대2로 패하므로서 인천은 8승 12무 17패(승점 36점)로 11위인 대구(승점 40점)를 넘지 못하며 꼴찌를 기록, K리그2로 자동 강등됐다. 지난 2003년 구단 창단 이후 21년만에 첫 2부 리그로 떨어지는 뼈 아픈 결과를 맞은 것이다.
이날 인천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제르소·무고사·김민석을 최전방에 세우고 민경현·김도혁·이명주·홍시후를 중원에 배치했다. 수비 라인에는 오반석·김동민·김연수를 세웠으며 골문은 이범수가 지켰다.
벼랑 끝에 몰린 인천은 총 공세에 나섰지만 전반 6분만에 대전에 선제골을 허용하는 등 처음부터 기선 제압에 실패하며 이어 대전은 전반 15분 오른편에서 올린 김준범의 땅볼 크로스를 안톤이 잡아채며 낮고 빠르게 슈팅, 순식간에 2대0을 만들었다.
위기의 순간에서 인천은 분위기 반전을 노리며 전반 21분만에 문지환과 김보섭을 투입했지만 질긴 추격 끝에 인천은 전반이 끝나기 전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45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제르소가 상대 수비 사이로 파고들며 왼발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전반전은 1대2로 대전이 앞서며 마무리했다.
주장 이명주는 이날 경기 이후 “어떤 말로 팬들을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있어야 할 자리로 반드시 돌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최영근 감독은 “소방수로 와서 팀을 위기에서 건져내지 못한 것에 대해 감독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부임 첫 경기에서 포백으로 결과를 냈지만 이후 경기에서부터 꼬인 것 같다”며 “이후 쓰리백으로 전환하며 경기력 자체가 바뀌었고 신진호의 부상 이탈 등 여러 복합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패배의 원인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기존 선수들을 가지고 경기를 하다보니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았다”며 “K리그는 해마다 템포가 빨라지고 있다. 인천에는 속도 싸움에 능한 선수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SG 데일리, 환경감시일보 이낙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