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경남 합천군 소재 삼산초등학교 총동문회에서는 서울, 부산 등 전국 삼산초 동문 100여 명이 모여 악견산 가을 등반대회를 개최하였고 안전하게 잘 마쳤다.
이는 지난해 가을 금성산 산행과 금년 5월의 허굴산 산행에 이어서 3번째로 악견산 산행이 진행되었으며 수도권 재경동문들도 이두영(10회) 고문의 관광버스 협찬을 통해 4시간 이상 이동하여 참석하였다.
이번 산행에 특별히 이상우(초계)한국독도역사문화아카데미 총재, 이범석 변리사(세계숲보전협회 총재), 최병환(환경감시국민운동본부 상임부총재), 문계순 KBS 연예인조합 운영위원장 및 운영위들이 합천의 명승지 탐방에 동행하여 자리를 빛내었다.
정현규(18회) 총동문회장이 주관하고 김종수(30회)홍보부장겸 산행 코스대장의 인솔로 참석한 동무들은 합천댐 주차장에 집결하여 생수와 기념품을 지급받고, 권동술(7회, 임란창의기념관 회장) 동문으로부터 임란 창의 역사 해설을 듣고 단체로 참배했으며 이날 산행팀과는 별도로 산행이 힘든 동문들은 고장의 역사 문화 명승지 탐방팀으로 나누어 출발하였다.
먼저 악견산 산행팀은 해발 634m 정상에 올라 합천호수 일대와 대평들판 분지를 바라다보며 산행의 기쁨을 만끽하였다. 권해조(6회) 장군은 “어릴적 여름철에 소를 먹이고 겨울이면 땔감을 마련하려 올랐던 생활의 터전이요 놀이터였다.”고 회고하며, “본래 악견산은 삼국시대부터 악견산 아래 마을 이름이 시죽촌()으로 불리었으며, 임진왜란 당시에 곽재우 성주목사가 주도하여 왜군에 대항하기 위하여 악견산성을 3계단으로 축성을 하였는데, 오늘날 크게 허물어졌지만 산성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또한 “6.25 전란 중에도 북괴군이 쳐들어 왔을 때 악견산 중턱 바위 속에 피난하여 숨어 지냈던 추억이 서린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악견산 우측 하단부에는 유명한 고승 무학대사가 태어난 천평마을 입구에 나의 선고부군(先考府君) : 권옥현의 글씨체에서 세운 유허비를 보면 역사적 고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해설해 주었다.
앞으로 태조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하는데 크게 기여를 한 무학대사를 기리는 기념관을 짓고, 우리 고장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금성산 정상에 봉수대를 복원하며, 경상남도 지방문화재인 악견산의 허물어진 옛 성터를 복원해 우리 고향 합천군이 역사적 명소로 거듭나기를 동문들은 한마음으로 소망하였다.
한편 문화 탐방 팀 일행은 버스로 황매산 주자장까지 도착 황매산의 높고 푸르른 가을 맑은 공기를 호흡하며 가을 풍경을 즐긴 뒤, 합천의 8경 중의 하나인 황계폭포로 이동하였다. 주차장에서 걸어서 평탄길 10분을 걸어가면, 왼편에 황계천 물길과 우측으로 울창한 숲길을 따라 들어가면 자연정(紫煙亭) 이란 정자가 일행을 반겨주었다. 데크 다리를 따라 올라가니, 허굴산에서 발원 황계천이 만들어 낸 황계폭포가 수직으로 떨어지는 상단직폭과, 비스듬히 펼쳐 반석 위를 따라 흐르는 하단 와폭으로 하얀 물줄기가 흘러내렸다.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새 하얀 물줄기가 빚어내는 폭포수를 배경으로 삼삼오오 기념 촬영을 하였다.
금번 악견산 등산대회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삼산초등학교를 길이 빛내고 사랑하는 동문들과 변함없는 우정을 돈독히 하기 위한 뜻깊은 등반대회였다.
(참고로 삼산이란 이름은 3개의 산이 있는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동문들은 오후 2시 30분부터 합천호 관광농원 대강당 식당에 다시 모여 합천 토산 식품으로 마련한 음식으로 오찬을 즐기며 건강을 기원하는 건배로 화기애애한 동문의 정을 나누었다. 오후 5시에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정현규 총동문회장의 인사말을 끝으로 악견산 등반대회 및 삼산골 명승지 탐방을 마감하고 작별을 고했다.
(자료제공 : 삼산초등학교 류재권 재경향우)
ESG 데일리, 환경감시일보 최병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