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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기 칼럼] 첨단기술과 지속가능성이 유럽지역의 FDI 반등을 주도할 것

민경기 경제학 박사 /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정책분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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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7일 발표한 EY의 유럽지역에 대한 최신 매력도 조사(EY Attractiveness Survey Europe June 2021)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투자자들은 유럽의 코로나19 회복에 대해 낙관적이며, 최근 10년보다 빠른 속도로 유럽지역에서 비즈니스 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디지털 경제와 기술에 정통한 인력을 보유한 유럽국가들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며, 보호주의(Protectionism)를 투자 매력도 저하의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꼽았다. 

 

EY의 설문 조사에 참여한 전 세계 550명의 비즈니스 리더 중 40%는 `22년 유럽지역에서 사업을 착수하거나 확장할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참고로 동일 질문에 대한 `19년, `20년의 응답자 비율은 모두 27%였다. 아울러 보고서는 유럽지역에 대한 투자 욕구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직접투자(FDI)의 회복 관련해서 유럽의 투자 매력도가 향후 3년 동안 개선될 것으로 믿는 응답자는 62%에 달했으며, 코로나19가 `21년 유럽지역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58%가 응답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21년 투자계획을 대폭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4%에 불과했다.

 

EY의 설문 조사는 금년 3월과 4월에 실시된 것으로 유럽지역의 FDI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조사 결과가 팬데믹으로 인한 지난 1년간의 폐쇄로 억제된 글로벌 투자자들의 욕구가 분출되는 것이며, 유럽의 장기적인 매력도 지속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보고서는 향후 3년 동안 유럽의 투자 매력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정부 조치(Government actions)에서 비롯될 것으로 예측했다. 보호주의가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거론되었으며, 무역 정책, 관세 및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디지털세 부과 등의 디지털 서비스에 관한 법제도 변화 측면의 불확실성도 뒤를 이었다. 아울러 응답자의 20%는 영국의 브렉시트 현실화가 EU의 주요 위험요인이라고 말했다. 

 

◆ 기술의 미래
투자자들은 투자 절차 중 입지선정 과정에서 ▶정치적 및 규제적 안정성(Political and regulatory stability)이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이며 그다음으로는 ▶지역 노동시장의 강점(Strength of local labour markets)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무려 92%가 투자 장소의 중요한 결정 요인으로 기술인력을 꼽았다. 이는 기업들이 미래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보고서에서는 많은 기업이 더 광범위한 기술 능력(broader technology skills)을 갖춘 졸업생을 배출하는 대학을 조사하고 이를 입지 결정에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응답자의 90%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국가의 투자 매력에 대한 또 다른 중요한 요소로 투자 전략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답했다. 향후 수년 동안 유럽의 성장을 주도할 부문으로 IT, 통신, 미디어 등의 ▶디지털 경제 관련 부문이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클린테크(Cleantech) 및 신재생에너지(Renewables) 부문이 뒤따랐다.

 

G7 국가 재무장관이 글로벌 최소 법인 세율(Minimum corporate tax rate) 15%에 합의한 지 불과 며칠 뒤에 발표된 EY 보고서는 균등 세율(Uniform rate)이 국가의 투자 매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세금 관련 이슈를 해결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 조세 당국은 간접세율(Indirect taxes) 조정이나 환경세(Environmental taxes)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세금을 도입하는 등 조세 관련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는 이유에서이다.

 

◆ GVC 재편 제한적 수준으로 전망
그런데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GVC 재편 방안으로 `20년 활발히 논의되던 리쇼어링(Reshoring) 및 니어쇼어링(Nearshoring) 등의 현실화와 관련하여 `21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설문 조사에서는 83%의 응답자가 EU 및 아프리카 등의 인접 지역에 니어쇼어링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올해는 단지 20%만이 리쇼어링을, 23%만이 니어쇼어링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GVC의 취약성이 드러났고, 모든 기업이 공급망을 재평가했다.

 

그러나 그들 모두가 리쇼어링·니어쇼어링과 같은 대폭적인 변화를 고려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응답자들이 선호하는 조치는 특정 공급업체에 집중되는 위험을 제거하고, 일부 또는 지배적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1년 전, 단 2%에 불과했던 공급망을 변경할 계획이 전혀 없다는 응답도 `21년 30%로 증가했다. 많은 기업이 파괴적이고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대폭적인 GVC 재편은 선호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서는 언급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아시아 지역에 다국적기업들은 당분간 그곳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EY 보고서의 경기회복 전망과 첨단기술 및 지속가능성 중심의 성장은 타 기관의 예측과 대부분 궤를 함께하나, GVC 재편 등에 대해서는 다소 이외의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 글로벌 투자자 500명을 대상으로 수행했다는 EY 보고서대로 GVC 재편이 제한적 수준에 머무를지, 혹은 더욱 가속화될지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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