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감시일보, ESG 데일리 송영배 기자 |
우리 군의 정찰위성 4호기가 22일(한국시간) 우주발사체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돼 우주 궤도에 정상 진입함으로써 군의 독자적인 정보감시정찰 능력 강화가 기대된다.
국방부는 이날 “군 정찰위성 4호기가 오전 10시 3분께(한국시간) 발사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돼 목표궤도에 정상 진입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군 정찰위성 4호기는 오전 9시 48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팰컨-9(Falcon-9)’에 탑재돼 발사됐다.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개발된 군사정찰위성 4호기는 지난달 중순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의 발사장으로 운송됐다.
지난 13일~20일 발사체 페어링 조립과 발사체 탑재, 발사 전 최종 점검이 이뤄졌으며, 지난 16일 발사 전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4호기를 싣고 우주로 간 ‘팰컨-9’은 2단 액체 추진(케로신+액체산소) 로켓으로, 549톤 중량이며 세계 유일의 재사용 발사체다. 우리 군의 군사정찰위성 4호기를 포함해 1~3호기 모두 ‘팰컨-9’이 우주로 실어날랐다.
군은 이번 4호기 발사 성공으로 현재까지 발사한 위성의 군집 운용을 통해 한반도 재방문 주기가 더 단축돼 북한의 도발징후를 더욱 정확하고 빠르게 식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4호기와 함께 지난해 8월 전력화를 완료한 1호기, 전력화 정상 진행 중인 2~3호기와 군집 운용을 통해 북한의 도발징후 식별 역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군집 운용은 여러 대의 위성이 같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운용되는 방식으로, 정보 획득 기회 증대 및 관측 각도 다양화와 함께 위성 고장 등 돌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 군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2024년 4월 8일(한국시간) 08시 17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스페이스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앞서 우리 군은 2023년 12월 2일 1호기 발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4월 8일과 12월 21일 각각 2, 3호기를 발사했고, 이번에 4호기 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4호기는 군이 ‘425 사업’을 통해 발사한 네 번째 위성이다. 군은 올해 안에 목표인 정찰위성 5기를 모두 배치할 계획이다.
1호기와 3호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고, 2호기와 4호기는 케이프커내버럴 기지에서 발사됐다.
군은 중대형 정찰위성 확보를 통한 북한의 핵·미사일 감시·정찰을 강화하기 위해 2017년 12월부터 ‘425 사업’을 추진해 왔다. 전자광학카메라(EO)·적외선 센서(IR) 탑재 위성 1대(1호기)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대(2~5호기) 등 총 5기를 발사하는 계획이다. ‘425 사업’ 이름도 이들 위성의 영문 약자인 ‘SAR·EO’와 유사한 발음에서 따온 것이다.
올해 말 정찰위성 5기가 발사되고 1~5기 모두 실전 배치되면 군은 북한 내 특정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정찰할 수 있게 된다.
2023년 12월 발사돼 지난해 8월 전력화된 1호기는 EO·IR를 탑재해 가시광선을 활용한 지상 영상 촬영이 가능해 가독성이 뛰어나다.
전자광학장비는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탐지하기 때문에 야간촬영 및 표적 열 감지도 가능하지만, 야간이나 구름 등 기상조건의 영향을 받아 임무 수행에 제약이 따르는 단점이 있다.
적외선 촬영 장비는 온도 차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 검출 센서를 이용해 영상 정보를 획득할 수 있어 야간촬영도 가능하지만, 역시 기상조건의 영향을 받는다.
반면 SAR를 탑재한 2~4호기는 기상에 상관없이 주·야간 전천후 고해상도 영상 촬영 및 정보수집이 가능한 군사정찰위성이다.
SAR는 레이더에서 전파를 지상 목표물에 발사해 반사돼 되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으로, 구름 등 날씨와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출처 : 국방신문(http://www.gukb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