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관광지 몽골. 너른 초원과 게르(몽골의 전통 천막), 밤이면 쏟아지는 은하수,가축이 뛰노는 푸른 평원이 떠오르지만, 여름엔 극한 가뭄, 겨울엔 혹한 몽골의 '조드'등으로 국토 77%가 사막화로 땅이 말라붙어 갈수록 잦아지는 모래폭풍은 한국의 황사, 미세먼지로도 이어져 한국보다 먼저 기후재앙이 닥친 몽골을 찾아 '나무 심기' 등 실천하는 환경감시 국민운동본부가 있다.
국토 상당 부분이 사막과 초원으로 이뤄진 몽골은 평균 기온은 1940년과 비교해 지난해 약 2.52도가량 상승했다. 전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폭을 1.5도로 제한하자는 외침을 고려하면, 몽골의 기후변화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몽골 전체 인구 350만명 가운데 약 150만명이 울란바토르에 산다. 그중 도심외곽에 사는 게르촌 인구는 2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 가운데는 조상 대대로 유목민 생활을 해온 이들로, 폭설이나 한파, 홍수 등 기상이변으로 가축을 잃은 뒤 생계를 위해 무작정 울란바토르에 상경한 경우가 많다.
몽골 정부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몽골 정부는 나무 심기 캠페인을 통해 사막화 속도를 늦추는 목표를 세웠다.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은 2021년 유엔총회에서 “2030년까지 10억그루의 나무를 심는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했다. 캠페인에 따라 몽골의 각 아이막(광역지자체), 솜(기초지자체) 관청들은 지역마다 할당된 나무를 심기 위한 계획을 짜고, 실행하고 있다. 올해 심으려는 나무는 총 4290만그루다.
10억 그루 나무 심기 캠페인에는 대한민국의 환경감시 국민운동본부 등의 NGO(비정부기구)들도 동참하고 있다. 환경감시국민운동본부와 에코인글로벌나무심기조직위원회에서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트르에서 북쪽으로 300km 떨어진 몽골 셀렝게주에 2023년 3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기를 시작으로 올해에는 700만 그루, 누적 1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러한 활동은 몽골의 조경회사와 2030년까지 유실수 및 경제림 등을 식재하자는 MOA를 체결하고 협력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나무를 심어 사막화를 방지함과 동시에 주민들이 일자리를 얻음으로써 숲과 주민이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환경감시국민운동본부가 셀렝게주에 조성 중인 이 조림장은 크게 모래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과 주민들이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유실수로 이뤄진 숲과 채소등을 기를 수 있는 비닐하우스 등으로 이뤄져 있다.
국제사회에서도 몽골의 심각한 기후변화와 사막화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6년에는 울란바토르에서 제17차 유엔 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린다. 사막화방지협약은 생물다양성협약, 기후변화협약과 함께 유엔의 3대 환경 협약으로 꼽힌다.
이상권 환경감시국민운동본부 총재는 전세계 100개국에 1억 그루씩 나무심기 캠페인 ‘에코인트리 월드100 & 1억프로젝트’ 를 제안하고 직접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128 나무동산 갖기’ 운동을 국내에서 먼저 펼치고 있는데 개인은 ‘내 나무동산’, 법인은 ‘회사 나무동산’, 기관은 ‘기관 나무동산’, 소상공인은 ‘소상공인 나무동산’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ESG 데일리, 환경감시일보 이낙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