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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연예

[이만수 야구인생] '베트남 야구를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수 있어'

야구복 벗고 처음 사회생활 했을 때 가장 많이 경험한 일은 “거절“
이만수 한국인 기업 찾아 "베트남 야구 위해 힘을 보태 달라"

 

환경감시일보 편집국 기자 | 야구를 사랑하고 야구를 위한 일이라면 모든 일을 뒤로 미루고 야구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베트남 야구선수들이다. 비록 야구를 오래 접하지는 않았지만 야구 규칙에 대해 공부하고 야구기술을 배울 때 그들의 눈빛은 세상 진지하고 호기심에 가득 차 있다. 특히 그들만의 리그 경기나 한국 사회인 야구팀과 경기할 때 순간순간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준다. 

 

경기에 지고 있을 때에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마지막 이닝에 가서 역전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경험들이 그들의 인생에 녹아들어가 매사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들을 배운다고 이야기한다. 지치고 힘든 학교와 직장생활에도 저녁 늦은 시간. 그들은 공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열악한 훈련장까지 이끄는 것이 바로 야구가 그들의 인생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반증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훈련장에 나오면 야구에 대해 토론하고 궁금한 것들과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끊임없이 고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 이런 모습을 볼 때면 라오스 선수들이 떠오른다. ) 이들의 야구에 대한 애정은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저 고마울 뿐이다. 아직 변변한 야구장이 없어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 그나마 야구를 할 수 있는 곳들을 전전하며 돌아다니는 선수들의 모습을 볼 때면 안타까울 뿐이다. 야구를 좋아하고 야구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발벗고 나서기로 했다. 

 

현장에서 선수들을 코칭하는 것은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유재호 감독한테 모두 일임했다. 나는 이장형 선생과 함께 베트남에 있는 동안 하노이와 호찌민 그리고 다낭까지 부지런히 다니면서 많은 기업인과 현지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청해 본다. 가장 먼저 한국야구가 활발히 적용되고 있는 하노이부터 이 일을 시작했다. 매일 스케줄을 짜서 법인장과 기업인 그리고 개인사업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 베트남 야구를 위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 달라며 부탁했다.

 

하노이에 주둔하고 있는 주베트남 한국대사님부터 시작으로 한국문화원장 그리고 개인 사업을 하는 대표와 법인장까지 낮과 저녁을 쉴새없이 다니면서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한국인들의 도움으로 어떻게 해서라도 조금이나마 베트남 야구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젊은 시절이나 현장에 있을 때만 해도 지인들과 기업인들을 만나 도움을 요청하는 일 만큼 낯설고 부끄러운 일이 없었다. 이런 일을 할 때면 스트레스로 인해 위장병이 생길 정도였다. 현장을 나와 부탁하는 일 만큼 피하고 싶었고 도망가고 싶은 심정은 매 한가지였다. 하지만 야구인으로서 한 개인이 아닌 동남아시아에 야구를 보급시키고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일이기에 조금 숙쓰럽고 어려운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다. 야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선수들을 생각하며 오늘도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사실 운동할 때보다 낯선 사람을 만나고 기부를 부탁하는 일이 운동보다 몇 십배 힘들고 어려운 일임을 사회에 나와 많이 경험하고 있다. 지난 50년 동안 오로지 한길을 달려온 나의 삶에서 어떻게 해서라도 처음 야구를 접한 라오스와 베트남 선수들을 위해 동분서주 하며 뛰어 다니고 있다. 

 

야구복을 벗고 처음 사회생활 했을 때 가장 많이 경험한 일은 “거절“이었다. 유니폼을 입고 현장을 누빌 때와 지금 동남아시아 야구 전파를 위해 도움을 요청하는 지금 내가 생각했던 상황과는 많이 다른 것이 사실이다. 순수한 동기와 목표를 가지고 이렇게 좋은 일들을 만들어 가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스스럼 없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일이 다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많은 않다는 것을 나이가 들어가며 느낀다. 

 

단 한 번도 다른 이들의 입장에서 많은 생각들을 하지 않았었다. 그것이 내가 나이가 들면서 내가 젊은 시절 얻었던 거품 같은 인기를 즐기며 야구인으로 받아온 사랑에 대한 전부라고 생각했다. 이제 나이가 들면서 그 모든 것이 덧없고 미련했음을 느끼게 된다. 

 

헐크파운데이션 재단을 운영하면서 지금도 시간이 날 때마다 도움을 준다면 전국 어디라도 상관하지 않고 달려간다. 처음에는 큰 희망을 갖고 지인들을 만나면 언제나 허탈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올 때가 대부분이었다. 그럴 때마다 집사람은 늘 이렇게 위로하곤 한다. “지금 당신의 노력이 절대 헛되지 않고 멀지 않아 당신의 진심을 세상 사람들이 알아 줄 때가 있다 “며 용기를 주곤 한다. 

 

“당신의 인생철학인 ( Never ever give up ) 절대 잊지 말고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당신이 생각했던 꿈이 이루어질 날이 있다“며 나를 안아 준다. 그러면서 아내가 덧붙여 이런 이야기를 한다.“ 100명의 사람을 만나면 한 번 당신이 생각했던 기부를 받을 수 있다. 그래도 당신은 평생 옳은 길로 지금까지 달려 왔기에 세상 사람들이 외면하지 않으니 절대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뛰어 다녀야 한다 “며 격려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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