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G 데일리 김용태 기자 | 영화계에 따르면, 윤정희는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약 10년간 알츠하이머를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신인배우 오디션에서 선발돼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출연하는 영화마다 히트를 치며 문희, 남정임과 함께 한국 여배우 트로이카 1세대로 불렸으며, 그중 윤정희는 단연 돋보였고, 1960년대 후반은 윤정희 시대라고 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친 윤정희는 받을 수 있는 대부분의 상을 받으며 전성기를 구가했으며, 1967년 대종상 신인상을 시작으로 청룡영화상 인기여우상,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연기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대종상 여우주연상,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등 상을 휩쓸었고, 특히 1994년에는 영화 ‘만무방’으로 긴 공백을 깨고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소식이 그의 남편 백건우의 인터뷰를 통해 공개됐고, 이미 병이 꽤 진행된 상태라고 밝혔으며, 윤정희의 딸도 어머니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밝혔다.
안타까움은 곧 논란으로 번졌다. 지난 2021년 청와대 국민청원에 ‘윤정희를 구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작성자는 윤정희가 남편에 의해 파리로 끌려갔고,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건우는 윤정희를 2년 이상 만나지 않았고 병 간호도 하지 않고 있다고 작성했다.
이에 백건우는 “모두 거짓이며 윤정희는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한국에서는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이다보니 치료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고 이에 딸이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파리로 보냈다고 말했다.
여기에 윤정희의 친동생들이 백건우, 백건우-윤정희의 딸에 대한 재산, 신성 후견인 지위 이의신청을 했다가 패소한 사실이 알려져 서로 간의 진흙탕 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윤정희 팬들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으며, 후견인으로는 백건우씨로 알려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