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데일리, 환경감시일보 조은정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수목원 인접지에 대한 외래식물 제거 사업의 전반기 성과를 지난 8월 23일 공유하고 제거 장소에 대한 후속 식생 복원 방향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외래식물 제거 사업'은 환경부 지정 생태계 교란 외래종인 ‘돼지풀’과 ‘단풍잎돼지풀’ 등을 중점적으로 제거하는 산림생물 다양성 증진 사업의 일환으로 2023년도부터 실시하고 있다.
돼지풀과 단풍잎돼지풀은 북아메리카 원산의 한해살이 식물이다. 돼지풀은 마주나거나 어긋나는 쑥과 비슷한 모양의 잎을 가지고 있으며 질감이 연하고 가장자리가 쑥보다 매끈한 편이다. 단풍잎돼지풀은 키가 2m 이상 자라며 한 곳에서 대규모로 무리 지어 자라는 특성이 있다. 잎은 3~5개로 갈라지는데, 갈라지지 않는 것은 둥근잎돼지풀이라 부른다. 봄에 발아하여 여름에 급성장하며 이들은 7~9월에 길쭉한 꽃을 피워 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노란 꽃가루를 날리고 씨앗을 퍼뜨린다. 겨울철에는 대부분 말라죽지만 다음 해 다시 발아할 수 있는 씨앗을 남긴다.
이번 사업에는 국립수목원과 광릉 인접지를 중심으로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미국쑥부쟁이 등을 제거하였고 제거량은 279포대(80㎏ 크기)에 달하였다. 외래식물 제거뿐 아니라 일부 장소에서 식물 다양성 조사를 동시에 실시하여 외래식물 제거 효과를 점검하는 체계를 갖추어 진행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외래식물 제거와 식생 복원을 위한 현장 토론회는 오는 9월 23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광릉숲보전센터 이봉우 센터장은 “단순히 외래종의 제거에 그치지 않고 해당 장소에 식생을 효과적으로 복원하는 방안을 동시에 마련하여 사업 효과를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