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넘어 생명을 기억하는 문화로!
환경감시일보, ESG 데일리 김동민 기자 | 대한민국에서 장례문화학 전문 박사 학위를 세계 최초로 취득한 이로서, 나는 인간 삶의 마지막 과정인 ‘죽음’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사유와 실천이 필요함을 절감해왔다. 생명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유일한 기회이며, 죽음은 그 생명의 완성으로 다가오는 불가피한 현실이다. 죽음을 어떻게 맞이하고, 어떻게 보내고, 어떻게 기억하는가는 곧 그 사회의 문화적 성숙도와 인간 중심 철학의 깊이를 가늠하게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장례문화는 오랫동안 형식과 의례에 치우쳐 있었으며, 이별을 대면하는 이들의 감정과 치유의 과정을 충분히 품어내지 못하는 한계 속에 머물러 있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장례는 점점 더 간소화되고 있으나, 그 간소함 속에 생략되어서는 안 되는 진정성과 감동, 인간에 대한 존중은 오히려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이에 나는 단순히 죽음을 정리하는 ‘장묘’의 영역을 넘어, 생명을 기억하고 사랑을 되새기며, 남겨진 이들이 치유와 회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기억과 위로의 문화 공간’을 창조하는 데 전념하고자 한다. 이는 기존의 장례식장을 넘어서 ‘생명과 기억의 숲’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정립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