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유도 최중량급 샛별 이현지(남녕고·세계랭킹 12위)와 중량급 기대주 김민주(용인대·세계 22위)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꺾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현지는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카자흐스탄 바리시 그랜드슬램 2025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프랑스의 줄리아 토로푸아(세계 18위)를 밭다리 후리기 유효로 제압하며 우승했다.
이현지가 시니어 무대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초반 기회를 엿보던 이현지는 지도(반칙) 1개씩을 주고받았다. 이후 공격의 수위를 높이다가 경기 종료 1분 30여초를 남기고 오른발로 상대의 오른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데 성공했다.
토로푸아는 엉덩방아를 찧었고, 심판은 유효를 선언했고 이현지는 마지막까지 유효를 잘 지켜 승리했다.
작년 11월에 열린 국가대표 1, 2차 선발전에선 모두 우승하면서 일약 한국 여자 최중량급 간판으로 도약하며 지난 2월에 열린 IJF 파리 그랜드슬램에서도 지난해 도쿄 그랜드슬램 우승자인 일본의 아라이 마오를 업어치기 되치기 한판승으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하는 등 기세를 이어갔지만 당시 이현지는 골반 통증으로 결승전을 포기해 그랜드슬램 첫 금메달을 놓쳤다가 이번 대회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여자 78㎏급 결승에선 김민주가 일본의 이즈미 마오(세계 59위)를 유효승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그는 경기 종료 2분 10여초를 남기고 오른손 업어치기를 시도해 유효를 따냈다.
이후 이즈미는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김민주는 악착같이 버티었고 경기 종료 38초를 남기고 발목 받치기로 유효를 내줬지만, 심판이 무효로 정정하면서 승리를 안았다.
김민주는 최근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큰 성과를 내고 있는데 지난해 12월에 열린 IJF 도쿄 그랜드슬램 준결승에서도 2020 도쿄 올림픽과 2018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일본의 하마다 쇼리를 꺾고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땄다.
한국은 전날 이준환(포항시청)이 남자 81㎏급에서 우승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다.
(사진=국제유도연맹 홈페이지 캡처)
환경감시일보, ESG 데일리 이낙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