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감시일보, ESG 데일리 김동민 기자 |
옥돌 참게
옥돌참게장 명인
시인 최명옥
붉은 밤이 뚝뚝 떨어지고
황금빛 볏단이 고을마다 쌓이면
나를 찿으세요
등에 찬바람 스치고
옥돌네 지나
바다로 가다가 지치면
나를 찿으세요
임금님 수라상에 들라는
어명이 오면
나를 찿으세요
끓이고 시히길 서너 번
국간보다 세 배 간이 스며들고
지극 정성 열두 밤은 지나야 하니
그때 나를 찿으세요
해묵은 국간장에 목욕재계하고
수라상에 넙죽 엎드려 명을 기다리고
임금님께 눈 감추듯 상을 물리니
그때 나를 찿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