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감시일보, ESG 데일리 송영배 기자 |
1. 탄소배출권, 돈이 되는 공기?
한때는 기업들에게 부담이었던 탄소배출이 이제는 하나의 자산이 되고 있다. 탄소를 덜 배출한 기업은 남는 배출권을 팔아 이익을 얻고, 배출이 많은 기업은 이를 구매해 환경 규제를 준수한다.
마치 주식처럼 거래되는 이 시장이 이제는 단순한 환경 규제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경제 시스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이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거래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어떤 기술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2. 블록체인이 탄소배출권 시장을 바꾼다
과거의 탄소배출권 거래는 복잡하고 불투명했다. 중개기관이 많고, 거래 내역이 쉽게 조작될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블록체인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 내역을 네트워크 참여자들에게 공개하고, 한 번 기록된 데이터는 수정할 수 없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즉, 탄소배출권이 누구에게서 누구로 이동했는지 명확히 기록되며, 신뢰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이 조성된다.
3. 블록체인 탄소배출권 거래소, 무엇이 다를까?
▷완벽한 투명성: 모든 거래 내역이 공개 원장(ledger)에 기록되어 조작이 불가능
▷자동화된 거래: 스마트 계약을 활용해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거래가 성사된다
▷보안성 강화: 해킹이 어려운 분산원장 기술(DLT)로 안전한 거래 환경을 구축한다.
▷비용 절감: 중개 기관 없이도 신뢰할 수 있는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불필요한 수수료가 줄어든다.
4. 금융 시스템과 만나 더 커지는 탄소배출권 시장
탄소배출권이 단순한 환경 규제 수단을 넘어 금융 자산으로 인정받으려면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디지털 자산화된 탄소배출권을 주식처럼 거래하거나, 글로벌 결제 시스템과 연결해 다양한 통화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다면 시장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NFT & 토큰화: 탄소배출권을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으로 만들어 디지털 자산으로 거래
▷주식 및 파생상품 연계: 탄소배출권을 주식처럼 사고팔거나, ETF·선물과 결합한 상품 개발
▷신용 평가 연계: 기업의 탄소 감축 실적을 반영해 금융권에서의 신용 평가 모델 적용
5. 탄소배출권 거래의 미래는?
블록체인과 금융 시스템이 결합한 탄소배출권 시장은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투명한 거래 환경 덕분에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게 되고, 궁극적으로 지구 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
탄소배출권 시장이 변화하는 지금,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기술의 발전을 활용해 보다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탄소배출권 거래 시스템을 만든다면, 경제적 이익과 환경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