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감시일보, ESG 데일리 김동민 기자 |
꽃 중의 꽃 인꽃
-人花 -
옥돌 참게장 명인
시인 최 명 옥의 특선작품
사는 게 뭔지 길어야 한 백 년
꿈길에서는 하룻밤인데
영원히 살듯이 애를 쓰며 산다
엄마나 나나
꺼지면 안 되는 불씨처럼 살았다
부모님 빈손으로 고향 돌아와
처음 장만한 땅뙈기가
금광이 운영될 때 폐석장 하던 곳이었다.
돌밭을 곡식밭으로 일구시느라
동이 트면 뙈기밭에 나와
땅거미 져야 일손을 놓으셨던 어머니
허기져 마셨던 맹물이 샛밥이였으니
헛헛한 심정 바람결에 쓸어 내시며
하늘 우러러 나지막히 기도하시던 어머니
참은 눈물은 논 속에서 샘이 되었으리라
울 엄마는 밭에서 김을 맬 때에도
쪽 진 머리 흐트러짐이 없고
광목 저고리 입고 있을지언정
꾸깃 하게 입지 않으셨다
눈을 비비고
세상을 바라보니
어떤 꽃은 바람 한 방에
고이 피운 꽃이 우수수 떨어지고
어떤 꽃은 서리에도 별꽃처럼 피어있어
복받을 짓을 해야 복을 받는 것처럼
괜히 잘 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모란꽃도 지듯이
인꽃도 날이 차니 몸을 삐거덕
대들보는 흔들흔들
앞마당 노적거리 무슨 의미 있나?
마음 편하면 축복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