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채연(19·수리고)이 하얼빈 아시안게임에 이어 2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금빛 연기를 완성했다.
이날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8.27점과 예술점수(PCS) 70.09점을 합쳐 148.36점을 받은 김채연은 이미 지난 21일 열린 쇼트 프로그램(74.02점)에서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기선을 잡았고, 프리 스케이팅 역시 미끄러지는 독보적인 클린 연기를 펼치며 쇼트 프로그램 1위·프리 스케이팅 1위·최종 1위를 기록하며 안방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게 됐다.
이번 우승으로 김채연은 김연아(2009년), 이해인(2023년)에 이어 사대륙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세 번째 한국 여자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지난해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지바 모네(일본)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했던 김채연은 홈에서 펼쳐진 대회에서 시상대 맨 위에 오르게 됐다. 은메달은 총점 204.38점의 브래디 테넬(미국)이 차지했다. 동메달은 총점 200.03점의 사라 에버하트(미국) 몫이었다.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이어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완벽한 연기를 펼친 김채연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대륙선수권에서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우승한 것은 역대 세 번째. ‘피겨퀸’ 김연아가 2009년 우승을 차지했고, 2023 이해인(고려대)이 한국 여자 싱글 선수로는 14년 만에 두 번째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채연은 다음달 미국 보스턴에서 막을 올리는 세계피겨선수권에 출전, 김연아 이후 첫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사진=홈피캡쳐)
환경감시일보, ESG 데일리 이낙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