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간판인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은퇴를 선언했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상관 없이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김연경은 해외 무대를 누빈 뒤 2020-2021시즌 V리그로 전격 복귀했지만 이듬해 중국을 거쳐 2022년 6월 다시 V리그로 돌아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없었다. 은퇴를 고민하다가도 계속 코트에 남은 이유 중 하나다.
이번 시즌 28경기에서 득점 6위(521점) 공격성공률 2위(45.36%) 퀵오픈 1위(54.59%) 후위공격 4위(42.34%) 리시브 2위(42.34%)를 기록 중이다. 여전히 '배구 여제'다운 성적표다. 흥국생명도 23승5패 승점 67점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고, 김연경의 통산 7번째 MVP도 유력하다.
하지만 김연경은 지난 9일 리베로 김해란의 은퇴식에서도 "곧 따라가겠다"면서 은퇴를 암시했고 구단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구단도 거기에 동의한 상태"라고 전했다.
김연경은 "빠르게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빨리 말씀을 못 드려서 죄송하다"면서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이야기도 있고, 내가 생각했을 때 지금이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언제 은퇴해도 아쉬울 것이다.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환경감시일보, ESG 데일리 이낙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