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장 선거 '낙선' 이기흥, 임기 종료와 함께 IOC 위원직도 마무리

  • 등록 2025.01.16 09: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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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IOC 위원은 김재열 국제빙상연맹 회장 1명뿐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에 실패한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이 임기 종료와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활동도 마무리된다.

 

최대 115명으로 구성되는 IOC 위원은 특정 역할 또는 지위와 연계되지 않는 개인 자격 70명에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 자격, 선수위원 15명씩으로 이뤄진다.

 

2016년 통합 체육회 초대 수장으로 당선돼 2021년 1월 재선에 성공한 이기흥 회장은 2019년 6월 NOC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 후보에 추천돼 위원으로 선출됐다.

 

올림픽 헌장에 따르면 NOC 또는 IF 회장 또는 임원 직을 맡고 있는 인사가 선출될 당시 수행하던 기능을 더 이상 행사하지 않으면 IOC 위원직은 소멸된다.

 

1955년생으로 IOC 위원의 '정년'에 해당하는 70세에 이른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장 3연임에 성공했더라도 정년 규정에 따라 올해 말 IOC 위원 임기를 마칠 상황이었고 이후에도 계속 IOC 위원으로 활동하고 싶다면 IOC에 정년 연장을 신청해 승인받아야 했다.

 

이 회장이 IOC 위원을 연장하려면 이처럼 IOC 위원의 바탕 자격인 NOC 대표를 먼저 유지해야 했으나 14일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에게 패해 낙선하면서 이 회장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올림픽 헌장에 따르면 NOC나 종목별 국제연맹(IF)의 회장을 비롯한 고위직 자격으로 IOC 위원이 된 경우 선출 당시 수행하던 기능을 행사할 수 없다면 더는 IOC 위원으로 활동할 수 없다.

 

IOC 집행위원회나 총회를 통한 최종 결정 절차가 필요하지만, 헌장 내용상으로는 대한체육회장 임기가 끝나는 2월 27일로 이 회장의 IOC 위원직도 종료되는 것이다.

 

이로써 이후 우리나라의 IOC 위원은 김재열 회장만 남는다.

이런 가운데 IOC 선수위원 출신의 유승민 전 회장이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되면서 NOC 대표 자격으로 다시 IOC 입성을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 당선인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 선수위원으로 뽑혀 지난해 파리 올림픽까지 8년간 IOC와 국제 스포츠 무대를 누볐다.

 

국제 체육계에 탄탄한 네트워크를 다져 온 유 당선인은 IOC 위원 재도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유승민 당선인은 14일 체육회장 당선 직후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IOC 위원에 다시 도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까진 아직 고민해보지 않았다. 선거가 3월이라 추후 좋은 기회가 있다면 생각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유 당선인이 언급한 '3월'은 그리스에서 IOC 총회가 열리는 시기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후임과 일부 위원 선출이 진행될 예정이다.

 

카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유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IOC 선수위원을 지낸 토니 에스탕게(프랑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장이 개인 자격 IOC 위원으로 추천돼 이번 총회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유 당선인의 경우 대한체육회장 취임이 IOC 총회 직전인 데다 리더십 교체기라 당장 NOC 대표 자격의 IOC 위원 자리를 노리기는 여러모로 쉽지 않으며, 취임 이후 업무 성과를 쌓아가면서 기회를 엿보지 않겠느냐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사진=홈피캡쳐)

ESG 데일리, 환경감시일보 이낙용 기자 |

이낙용 기자 nakyong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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