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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준 칼럼] 환경오염은 짐승이 짐승을 잡아먹게도 한다

환경감시일보 박철준칼럼니스트 |

 

대형 공장 주변에 살아가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엄청난 재앙이 시작된 곳이 있다. 아침․저녁 출퇴근 시간이면 자동차 행렬이 지역주민들의 발목을 잡는다. 일부 운전자는 마을 안길을 이용하는 얌체족도 있다.

특히 OO제철에서 반복적으로 발생되는 일반매연과 수증기는 대부분 공중으로 날아가지만 저기압이라도 발생되면 지역주민과 인접 도시인 아산-천안-평택으로 향한다.

매쾌한 냄새에 이곳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도 고통스럽지만, 주변의 짐승들은 발작을 시작한다. 특히 산화물의 형태인 철광석을 환원시켜주는 코크스는 전혀 느껴보지 못한 이상한 냄새를 동반한다.

 

지난 2009년 OO제철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던 때이다. 인접 지역의 채소농가 중 배추를 제대로 수확한 농가가 거의 없고, 대부분 배추를 별도로 구매하여 김장을 하였다. 역학조사 결과는 질소질 과다라고 평가하였다. 그러나 이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수천년 농사를 지었는데 수백가구가 동시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당진시 환경 관련 공무원들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나 관련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주단지로 계획된 마을에서 개를 사육하는 문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100여 마리의 개(犬) 사육장에서 비정상 분만은 물론, 자기들끼리 물어뜯어 죽이고 서로 잡아먹는 경우가 발생하였다. 주로 귀, 입, 꼬리, 목, 가슴 등을 주로 물어뜯고 먹어치우며, 일부는 내장까지 먹는 개(犬)들도 있었다. 일부 어미 개(犬)들은 새끼를 낳고 젖을 주지 않으며, 새끼를 모두 먹어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역학조사 결과 광견병이나 의심 질병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을 보고 의아해 하는 이는 별로 없고 일상화된 현실이 되었다.

 

손씨는 송아지를 사육하면서 황당한 경우를 겪었다. 송아지 21두 출산 중 정상 12두, 비정상 분만 9두가 발생하였다. 이들의 유형은 유산, 사산, 기형, 조산 등인데, 이에 대해 주민들은 낙담을 하였고 OO제철과 당진시의 환경부서에서는 현재까지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였고 쉬쉬하며 이때마다 즉석에서 송아지 세 마리 가격인 1,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였다. ​그리고 이들이 고향을 내주고 떠날 때 땅값과 집값을 후하게 지불하고 입막음을 하였다.

 

사람들이 떠난 자리에는 더 많은 공장들이 들어섰고, 환경에 대하여는 기업의 금권력에 의해 묵살되었다. 이에 대하여 필자가 15일간 금식하며 투쟁하였지만 돈 앞에서는 혼자만의 외침이 되었다. 이곳에 살던 주민 대부분은 다른 곳으로 이주하였지만, 아직도 50여 가구가 인접하여 살고 있다. 이 분들은 기업에서 던져주는 돈 몇 푼에 길들여져 기업의 편에 서서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고 침묵한다.

 

이제는 기업도 변화하여야 한다. “기업이익을 위해서라면 주민․지자체와의 약속은 언제든지 깨는 것이 기업과 정치인이다”라는 믿고 싶지 않은 정서가 있다. 지역내의 오염배출 기업과 지역주민의 신뢰감 형성은 기업의 위해서나 쾌적한 환경에서 살고자하는 주민들을 위해서나 꼭 필요하다. 기업과 주민과의 신뢰형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는 기업의 환경 마인드가 바뀌어야 한다. 기업은 오염물질의 배출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기업이 다하여야 한다,

그 책임의 기준은 지역주민이 안심하고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정도이어야 한다. 주민들은 기업이 법을 위반 하였는가라는 판단만이 아니라 소위 환경오염의 사전주의 원칙에 맞는 예방적 조치를 하고 있는가를 감시할 수 있어야 한다. 한편으로 상생의 길을 모색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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