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감시일보 김용태 기자 |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에서만 4번째인데 2012년 북부 연안, 2014년 애월읍 인근 암초, 2015년 협재해수욕장 갯바위에서 발견된 바 있다. 2017년에는 거제시 방파제 인근에서도 발견됐다. 파란고리문어는 원래 남태평양 바다에서 서식하지만 하면서 서식지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국립수산과학원은 주의를 당부했다.
당연히 먹어선 안 되지만 만져서도 안 된다. 몸 표면 점액과 먹물 안에도 맹독성 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격받는다고 인식하면 이빨로 무는데 얇은 옷을 뚫을 만큼 날카롭고 침샘 역시 테트로도톡신으로 가득 차있다. 복어가 가진 테트로도톡신의 양이 63μg/g이라면 파란고리문어는 528μg/g을 가졌으며 청산가리의 10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외형은 일반 문어와 비슷하지만 위협을 느끼면 파란 고리와 선이 점점 선명해지는 특성이 있다.
만약 중독됐다면 빠르게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테트로도톡신 단계별 중독 증상은 다음과 같다. ▲1단계 신체 말단이 저리고 두통, 복통, 구토 유발 ▲2단계 지각마비, 언어장애, 혈압 감소 ▲3단계 운동 불능의 상태로 호흡곤란 동반 ▲4단계 전신마비를 보이며 호흡, 심장박동 정지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